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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의 배경 및 원작
이 영화는 아마 대다수의 영화 팬들로부터 올해 가장 기대받는 영화이며, 현재까지 개봉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주목도가 높은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영화가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벌써부터 평가하는 해외 유수의 매체와 놀란 감독이 이번 영화를 통해 어떤 마법 같은 연출을 선보였을지 기대감을 가진 국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8월 15일 개봉했습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전 세계에서 7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리는 등 엄청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는 원작인 책이 있으며, 그 책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인 물리학자의 인생에 철저하게 몰입하고 집중한 전기 영화 즉 원자 폭탄을 만든 핵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인생 자체가 이 영화의 스포인 영화입니다. 오히려 이 사람의 전반적인 일대기를 탁월한 감독 크리스토퍼 논란은 어떻게 표현할까 가 궁금한 작품입니다. 먼저 영화에 대해 말해보기 전에, 앞서 말씀드린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인 책에 대해 말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거의 1천 페이지가 넘는 원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히로시마 그리고 나가사키와 관련된 정치인, 전기로 유명한 칼럼니스트인 카이 버드, 그리고 미국의 역사학자인 마틴 셔윈이 쓴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다룬 평전이 원작으로,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쓴 책입니다. 이 책 속에 다뤄진 내용 중 유년 시절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내용들이 영화 속에 함축적으로 녹아져 있어,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로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해당 영화 속에는 오펜하이머가 케임 브리지 대학에서 공부를 하던 젊은 시절, 그의 교수를 독살하고자 일으킨 독사과 사건도 영화 초반 꽤나 흥미롭게 다루고 있으며, 그의 일생의 연인이자 내연녀인 진 태트록, 그리고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아내 캐서린이자 이 영화에서는 줄여 키티 오펜하이머와의 모순적인 관계,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사생활의 비중도 상당히 큰 영화였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저는 핵 개발을 성공적으로 끝내 그가 핵 물리학자로서 느끼는 성취, 그리고 훗날 소련의 스파이로 몰려 견뎌야 했던 수모에만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 예측했었지만, 보다 넓은 시야에서 이 인물의 노년기까지 다루며 영화 속 긴장감을 엔딩까지 이어나가, '역시 뛰어난 감독은 장르의 틀을 뛰어넘어 못 만드는 게 없구나'라고 생각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 사이에서 감독의 유명한 전작들로 인해 '이 감독의 영화는 어렵잖아'라고 말씀하시는 영화 팬분들을 위해 제가 말씀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영화는 테넷, 인셉션, 그리고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위에 세 편의 영화들은 과학적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지만, 이번 영화 오펜하이머는 오히려 등장하는 수많은 과학자들과 당시 정치인들,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엄청난 양의 대사들로 인해, 관객들이 받아들이시는 데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라는 측면에서 어려워하는 포인트가 전작과는 다르시지 않으실까 하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시대상에 약간의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재미있게 즐길 만한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역사적인 고증을 철저하게 지키려 노력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사전 정보 (시대적 배경, 인물 관계, 내적인 갈등)
첫째로,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자 큰 파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 상황을 미리 알고 가시면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미국 물리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빌려 대통령 루스벨트에게 독일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는 편지를 씁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유명 연구진을 모아 비밀 리에 원자폭탄 개발에 착수하고 이를 맨해튼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총책임자는 그로브스 장군(맷 데이먼)입니다. 이때 과학자들의 리더가 바로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였습니다. 독일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였으나, 1945년 4월 히틀러의 자살 이후 5월에 독일은 항복을 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중단되지 않았고, 실험용 폭탄인 가젯 폭발을 성공시키며 원자폭탄은 완성됩니다. 폭탄의 종착지는 끝까지 항복하지 않았던 일본입니다. 히로시마에는 '리틀 보이', 나가사키에는 '팻 맨'이 투하되며 일본은 초토화됩니다. '내 손에 피가 묻어있는 것 같다." 원자폭탄이 낳은 수많은 죽음에 책임감을 느낀 오펜하이머는 수소 폭탄 개발에 반대하다가 소련의 스파이로 몰리게 됩니다. 청문회가 열리고, 수소 폭탄 제조를 추진했던 루이스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오펜하이머를 노골적으로 공격합니다. 그가 아내인 키티를 두고 공산당원인 진 태트록과의 불륜을 저질렀음이 밝혀지는 등 국가에 대한 그의 충성은 온데간데없이 그의 삶은 굴욕적으로 추락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둘째로는 인물 관계입니다. 이 영화를 보다 잘 이해하시려면 인물들의 관계에 주목해서 보셔야 합니다. 이 영화에는 주연 배우들부터 까메오로 등장하는 배우들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통해 한 번쯤 접해보셨을 법한 얼굴이 많이 나옵니다. 그들이 연기한 다양한 인물들이 영화 오펜하이머에 등장해 그에게 영향을 주지만,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물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루이스 스트라우스 그리고 맷 데이먼이 연기하는 레슬리 그로버스입니다. 이 두 캐릭터는 오펜하이머를 흔드는 외부의 상황을 마련하는 일종의 환경 같은 캐릭터들이고 플로렌스 퓨가 연기하는 진 태트록과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하는 키티 오펜하이머는 오펜하이머의 연인들로서, 물리학자로서의 그가 아닌 인간으로서 깊은 곳에 감춰진 일종의 삼각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영화 속 가장 중요한 캐릭터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펜하이머를 둘러싼 이들의 관계를 미리 알고 가시는 것만으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셋째로는, 오펜하이머의 내적인 갈등입니다. 이 영화 속 가장 모순적인 캐릭터인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이란 무기는 대량 살상용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치의 손에 이 대량 살상무기를 쥐어주는 것보다 미국이 가지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해 사명감을 다해 비로소 원자 폭탄이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일본에 떨어진 두 발의 미사일로 인해 수십만의 무고한 목숨을 거둔 살인자이자 파괴자가 되었다는 그의 죄책감은 원래 가지고 있던 사명감 또는 책임감에 부딪히게 됩니다. 영화 속 그의 표현에 의하면 그것은 마치 내면의 핵융합과도 같았습니다. 이 영화 속 핵폭탄이 터지는 장면은 사실상 영화 중반 트리니티 실험 장면뿐이지만 오펜하이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핵분열과 융합은 이미 재앙 수준으로 일어나게 되고, 이는 영화 연출적으로도 표현되어 그가 느끼는 공포와 죄책감을 영화는 사실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어, 핵폭탄이 성공적으로 일본에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그는 승리를 축하하는 연설 자리에서 그를 기다리며 구르는 관중의 발소리를 연출을 통해 폭탄의 소리와 겹쳐 놓았으며, 또는 승리로 인해 관중이 짓는 환희와 기쁨의 웃음을 통해 오펜하이머의 눈에는 피해자들의 비명 또는 절규처럼 보이는 장면을 연출해 벌어지는 그의 머릿속에 환상 같은 장면은 마치 핵폭탄이 눈앞에서 떨어지는 것을 실제로 보고 있는 듯 영화 속 가장 충격적이면서도 파괴적인 공포를 보여줍니다. 해당 장면을 통해 그 죄책감을 보여주는 영화 연출적으로 뛰어나게 표현한 장면이었습니다.
영화의 플롯
다음은 헷갈리실 수 있는 영화 오펜하이머의 플롯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 영화에는 두 가지 타임라인이 오프닝 장면에 등장합니다. 컬러인 분열 장면과 흑백인 융합 장면입니다. 실제 영화 속의 전자는 번호로 1, 그리고 후자는 2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각각 분열과 융합은 핵 물리학에 등장하는 용어로서 이 영화 속에는 오펜하이머의 주관적인 시점은 컬러인 분열로, 그리고 스트라우스의 시선으로서 오펜하이머를 바라본 객관적인 역사는 융합으로 표현됩니다. 컬러와 흑백 장면은 시간과 장소 설정 또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시선인 분열의 장면, 그가 소련의 스파이인지 아닌지 미국의 정보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기 위해 작은 방에서 미리 준비한 자신의 과거와 관련된 서류를 읽거나 정보위원회의 인물들로부터 자신을 변호하는 장면 즉, 사실상 오펜하이머의 현재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해당 장면은 1954년으로 추정되고, 이 장면에서 자신의 케임브리지 대학 시절부터 맨네튼 프로젝트, 그리고 그 이후에 이르기까지 회상하는 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스트라우스의 융합 장면은 1959년 상무장관직을 승인받기 위해 청문회에 참석했지만 실패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1947년 프링스턴의 고등연구소에서 오펜하이머에게 이사직을 제안한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역사적으로 다른 두 시간대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순차적으로 늘어놓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앞뒤로 시간을 뛰어넘어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이는 해당 인물들이 직접 말로 다른 이에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시간 순서의 제약을 감독의 의도로 없앤 것으로 보였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며 흥미로웠던 점은 스트라우스는 오펜하이머에게 감정적인 불만과 시기, 질투를 가진 인물로 나오고, 이 불편한 감정의 시작은 오펜하이머가 물리학에 대해 스트라우스에게 모욕을 준 사건이 두 사람의 시선 모두에서 플래시백 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모아, 공청회 때 자신이 받았던 모욕이 훗날 오페나이모에게 직접적으로 보복하게 되는, 그리고 그의 명예를 실추시킨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청회 장면을 제외하고도, 오페나이모와 스트라우스의 시선으로 보이는 영화 속 컬러와 흑백으로 반복되는 장면의 미묘한 차이가 주관적인 입장,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을 관객들에게 대변하며, 관객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양 극단의 의견을 모두 들어볼 수 있는 이번 영화를 통해 당시의 역사적 경험을 선사하는 훌륭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
먼저, 해당 영화를 연출한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넓고 풍부한 과학적인 지식과 자신의 영화적 상상력을 결합시켜, 여러 장르에서 탁월한 작품을 만드는 훌륭한 감독입니다. 전작인 인셉션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연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 인터스텔라는 아버지와 딸의 몇 억 광년이 떨어진 거리조차 뛰어넘는 가족 드라마, 그리고 덩케르크는 인류가 말살된 전쟁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인류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 다크나이트는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는 고독한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 오펜하이머는 감독의 작품 세계 속에서 또 다른 모습의 다크나이트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세상에 정의와 평화라는 선물을 가져와 영웅인 줄 알았던 오펜하이머는 또 다른 면에서 파괴와 자멸을 가져온 죽음의 사자였으며, 핵으로 찾아온 평화는 핵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고통스러워한 인물로 영화는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성취에 취하는 모습과 함께 환희의 미소와 눈물을 흘린 그는, 공포와 충격에 휩싸여 환영까지 보는 한 명의 나약한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이 영화는 이 인물을 영웅으로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 한 명의 우리와 같은 모순덩어리인 나약한 사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역사적 인물을 탐구하는데, 감독은 흥미를 가지고 이 작품 속에서 그의 외부를 둘러싼 환경 또한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그가 이번 영화에 사용했던 1.90:1의 IMAX 전용 카메라를 통해서도 감독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놀란 감독은 이 영화의 모든 촬영을 이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했으며, 일반 영화 스크린보다 더 넓고 큰 화면을 만드는 데 적합한 카메라를 이용해 거대한 외부의 환경을 줌아웃하여 큰 세계와 자연에 놓인 한 명의 인간 오펜하이머를 보여주고, 인물을 아웃 포커스하여 모든 세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포커스 안 해당 인물만 독립시켜 카메라 속 피사체를 한가운데에 두는 장면 등을 통해, 오펜하이머는 역사라는 흐름 속에서 그저 모래알에 불과했던 우리와 같은 한 명의 작은 사람일 뿐이라고 표현하는 뛰어난 연출은 단연 눈에 돋보였습니다.
또한 감독의 역량이 돋보인 부분인 핵폭탄 촬영 장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원자 폭탄이 폭발할 때 생기는 효과를 일반적이라면 cg를 통해 만들었겠지만, 이번 영화는 감독과 제작진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완성했습니다. 실제 이 영화에서 원자폭탄 실험을 하는 트리니티의 실험 장면은 영화 속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이자, 오펜하이머 개인의 이야기에 있어서 분기점이므로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는 팬들에게 있어서도 어떤 식으로 이 장면이 표현됐는지 가장 궁금해하고 기대하는 장면일 것 같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 속 핵폭탄 장면은 cg 효과 없이도 가히 압도적이고 사실감 있는 공포를 선사합니다. 특히, 원자폭탄이 기폭 되는 순간 생기는 효과를 영화 속에서는 마치 우주가 생기는 빅뱅 또는 화산 폭발같이 표현했으며, 이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 카메라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최대한 크게 작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탁구공을 터뜨린다든가 폭발하는 장면을 위해 가솔린과 프로판을 조합해 사용하기도 하며, 알루미늄 분말과 마그네슘을 섞어 폭발할 때 나오는 성광 효과는 원자 폭탄이 폭발할 때 생기는 눈부신 성광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이 장면은 감독의 준비성과 상상력, 그리고 제작진의 아이디어로 이번 영화 중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이 되었으며, 실제 원자 폭탄이 터질 때 눈으로 지켜본다면 아마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은 이번 영화 속 최고의 장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영화 오펜하이머의 매력은 엄청났습니다.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천재 물리학자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표현한 영화 오펜하이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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